‘이번 컴덱스에는 노트북PC나 가방을 휴대하지 마세요.’
컴덱스 주최측인 키스리미디어는 보안강화를 위해 오는 12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추계 컴덱스 전시장에 노트북PC 등 휴대형 컴퓨터의 반입을 막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가방·색(backpack)·서류가방 등 가방류의 휴대도 불허하기로 했다.
주최측은 “테러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심지어 관람객의 지갑까지도 전시장 입구에서 꼼꼼한 보안검색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컴덱스 관람객들은 등록카드를 목에 걸고 펜이나 메모용 수첩, 현금 등 간단한 소지품만 지니고 입장할 수 있게 된다.
주최측은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얻는 자료는 업체들이 주는 종이가방에 담으면 된다”고 말하고 “전시장에 보안요원들도 전례없이 많이 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테러를 막기 위한 주최측의 노력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취재기자들이나 급한 용무로 컴퓨터를 사용해야 하는 사람들의 불편이 불가피한 만큼 이를 최소화하는 방법도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지난 9월 테러 여파로 전시회 참가자 수가 15만명으로 지난해보다 5만명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추계 컴덱스는 16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