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클러스터링(clustering) 도입이 현재는 미미하지만 앞으로 꾸준히 늘어 날 것으로 보인다.
클러스터링은 컴퓨터 중 한 대가 고장이 났을 경우에도 시스템 운영이 계속 작동 되도록 하기 위해 여러 대의 컴퓨터를 서로 연결하는 것을 말하는데 두 대 이상의 컴퓨터를 마치 하나의 컴퓨터처럼 서로 연결해 병렬 처리·부하 배분·고장 대비 등에 사용한다.
그러나 클러스터링은 비용이 많이 들고 성공하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단적인 예가 세계최대 소프트웨어업체라고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를 들 수 있다. MS는 경쟁제품인 유닉스 서버를 제압하기 위해 클러스터링 기술 도입을 강력 희망했는데 실제 결실을 보기까지는 희망보다 몇 년이 더 걸렸다. 또 소프트웨어 개발자들도 유닉스 시장에서 클러스터링을 확대하기 위해 힘을 기울였지만 성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서버 클러스터링은 현재 고성능(하이엔드) 제품의 선택 사항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IDC의 최근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IDC에 따르면 클러스터링을 사용하고 있는 기업이 10%도 채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관련 IDC의 애널리스트 진 보즈먼은 “올해 기업들이 클러스터링 제품에 투자하는 비용이 약 60억달러이며 이중 40억달러가 유닉스 시스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며 “하지만 기업의 클러스터링 지출비가 꾸준히 늘어나 2005년에는 140억달러를 형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