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이 편지 등 문서 우편물을 e메일과 같은 디지털 포맷으로 바꿔주는 시스템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USA투데이(http://www.usatoday.com)가 보도했다.
미 하원은 우편물을 통한 바이오테러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같은 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검토하고 디지털 메일링 장비업체인 피트니바우스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스템은 스캐너를 통해 문서 우편물의 텍스트를 e메일이나 어도비시스템스의 PDF 같은 포맷으로 바꾸어준다. 따라서 문서 우편물을 개봉하지 않고 컴퓨터를 통해 읽을 수 있어 탄저균 등 바이오테러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롭다.
시스템 도입을 제안한 하원행정위원회의 보브 네이 의장(공화당·오하이오)은 “디지털 메일 도입은 주목할 만한 사건”이라면서 “유권자들로부터 오는 우편물을 처리해야 하는 의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시스템은 고가지만 새로운 시스템은 매우 저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비업체인 피트니바우스는 이 계획을 하원에 이어 상원에도 제안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0월 15일 톰 대슐 상원의원의 사무실에 탄저균 우편물이 배달된 이래 의원 사무실에는 개봉되지 않는 우편물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