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네트워크업체, 신규시장 진출

 해외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의 신규시장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침체 여파로 네트워크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시스코시스템스·ONI시스템스·레드백네트웍스·어바이어·리버스톤네트웍스 등 다국적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은 생산품목 다양화를 통해 사업확대 및 신규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스코시스템스는 이달초 여의도 63빌딩에서 ‘IP+옵티컬 솔루션’ 세미나를 개최, IP네트워크 장비와 광전송장비를 결합한 새로운 제품군을 발표하며 국내 광전송장비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시스코는 이번 행사를 통해 메트로 및 기존 TDM시장과 멀티서비스를 지원하는 ‘ONS 15540 및 M1500’, DWDM시장을 겨냥한 ‘ONS 1580x’, 변형된 람다회선 임대과 스토리지 시장을 겨냥한 ‘ONS 15252’ 등을 선보이며 그동안 경쟁업체에 비해 열세를 보여온 광전송장비 사업의 확대 강화에 나섰다.

 광전송장비 업체인 ONI시스템스는 최근 DWDM장비를 이용한 저장장치영역네트워크(SAN) 솔루션 사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영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ONI는 이를 위해 서울일렉트론과 제휴를 맺고 그동안 국내에서 노텔네트웍스가 주도해온 메트로 DWDM-SAN 시장 공략에 나서는 한편 메트로장비와 롱홀 네트워크장비를 결합한 멀티서비스 게이트웨이 플랫폼의 공급에 들어가는 등 생산품목을 다양화하고 있다.

 레드백네트웍스는 지난 9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스마트에지800라우터’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라우터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그동안 가입자관리시스템(SMS)과 전송장비 사업에 주력해온 레드백은 이번 신제품 발표를 계기로 시스코와 주니퍼 등 기존 업체들의 입지가 공고한 고성능 라우터 시장의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혀 앞으로의 상업성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루슨트로부터 분사, 음성 및 데이터 통합장비 사업에 주력해온 어바이어는 앞으로 10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를 주력제품으로 삼아 랜스위치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메트로에어리어네트워크(MAN)솔루션 사업과 CRM솔루션 사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한국시장에 직접 진출한 MAN 장비 전문업체 리버스톤네트웍스는 앞으로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제품을 MPLS장비와 임베디드 VPN 제품군 등으로 확대, 하이엔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개척하고 사업영역을 넓혀 나가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해외 유명네트워크업체들은 새로운 시장형성이 예상되는 차세대 네트워크장비 분야는 물론 이미 기존 업체들의 입지가 확고한 분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