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네트워크장비 생산업체인 루슨트테크놀로지스의 중국 cdma2000 1x 시장진출에는 한국루슨트 연구인력의 기술개발 노력이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한국루슨트에 따르면 루슨트 R&D센터인 벨연구소 한국지소 연구원들은 현재 중국 차이나유니콤의 CDMA 상용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주요 기능 개발을 맡아 본사 및 중국 벨연구소와 공동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루슨트 연구인력이 담당하고 있는 기술분야는 VPN과 프리페이드, 콜렉트콜 기능 등으로 우리나라가 CDMA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한 무선 통신의 강국이라는 점과 무선기술 인력의 우수성이 높이 평가돼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
한국 벨연구소 연구원들은 국내 3G 기술개발을 담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현지 특수성에 맞는 복잡한 기술개발 과정을 본사 및 중국 연구팀보다 빠르게 진행해 본사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루슨트의 중국 cdma2000 1x 시장 진출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는 한국 벨연구소는 올해초 설립돼 20여명의 연구인력이 3세대 무선통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루슨트의 박미경 이사는 “한국 벨연구소는 설립된 지 불과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이번 중국관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국내 3G 무선통신 기술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중국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 연구원들의 40%는 20∼30대 여성 연구원”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