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IT업체인 미국 HP가 지난달 31일 끝난 4분기 결산에서 9700만달러의 순익(주당 5센트)과 109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실적은 1년전에 비해 순익의 경우 89%, 그리고 매출은 22%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에는 부합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14일(현지시각) 주가가 전날보다 9% 상승했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HP의 최대 효자사업부문인 이미징&프린터의 경우 1년전보다 9% 줄어든 49억9000만달러에 그쳤으며 데스트톱·노트북·워크스테이션·모바일디바이스·PC서버·소프트웨어 등을 관할하는 컴퓨팅시스템그룹의 매출도 지난해보다 31% 하락한 3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아웃소싱·컨설팅·고객파이낸싱서비스 등의 사업을 하는 IT서비스부문도 1년전보다 1.5% 하락한 19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한편 칼리 피오리나 HP 회장은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기업이 성장하기에는 작은 둘보다 규모가 큰 하나가 더 낫다”고 언급하며 컴팩과의 합병을 거듭 강조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