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판매기(자판기)의 천국 일본에 미성자를 식별하는 담배자판기가 등장할 전망이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업계 단체인 일본타바코(담배)협회는 흡연자에 미리 발행한 IC카드로 구매자가 성인인지 여부를 가려 미성년자일 경우 담배를 판매하지 않는 장치를 개발, 자판기에 장착·보급하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우선 내년 4월부터 1년간 지바현 욧카이치시의 담배자판기 160대에 이 장치를 도입해 시범 운영하고, 오는 2008년 전국의 모든 자판기를 이 시스템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일본타바코협회의 이번 계획은 판매 단계에서 미성년자의 접근을 금지해 청소년 흡연을 막자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식별 장치의 개발 및 대체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 아직 정해지 않았고, 3000만명에 달하는 애연가들이 IC카드 발행을 신청할지도 미지수여서 이 계획이 실현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우여곡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