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과 남부캘리포니아대(USC)가 운영하는 창조기술연구소(ICT)가 소대장을 훈련시키기 위한 가상현실 비디오 게임 시스템인 ‘미션리허설엑서사이즈’를 공개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게임 시스템은 전방의 150도 영화화면에 일련의 양방향 시나리오가 투사되며 전장의 현실감을 느끼도록 해주는 서라운드 사운드와 바닥 진동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또 시나리오는 적대적인 전쟁 상황, 천연재해, 평화유지 임무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으며 마우스 클릭만으로 상황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가상의 게임 등장 인물들은 플레이어와 양방향 대화를 나누고 다양한 감정과 반응을 보인다.
플레이어는 이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응답하느냐에 따라 가상에서 삶과 죽음이 결정되며 이를 통해 전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각종 문제와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ICT의 기술이사인 윌리엄 스워트아웃은 “군인들은 외국에서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어떤 것이 금기시되고 어떤 형태의 딜레마에 빠질지 빨리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ICT의 이번 게임 개발에는 미 육군 전략가, 남부캘리포니아대 학자,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등이 대거 참여했다.
ICT는 지난 9월말 할리우드의 작가와 감독 등을 소집해 미 테러 참사 이후의 추가 테러 가능성과 시나리오 등에 대해 토의한 바 있다.
연구소측은 “이번 게임은 당시 토의 결과가 반영된 것은 아니며, 이는 다음 버전의 게임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ICT는 현재 개발중인 군 훈련 프로그램 중 2개를 앞으로 2년간에 걸쳐 내놓을 계획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