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대폰 업체들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http://www.reuters.com)은 시장조사 회사 가트너 그룹(http://www.gartner.com)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 올 총 6900만대(125억달러)로 예상되는 중국 휴대폰 시장에서 미국 모토로라와 핀란드 노키아의 점유율이 각각 30∼32%, 25∼27%를 기록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는 것을 비롯, 지멘스(독일), 삼성(한국), 에릭슨(스웨덴) 등 외국 업체들이 5위까지 휩쓸 전망이라고 21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10여개 중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모두 합쳐 약 9%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판매하는 휴대폰의 가격은 아직 평균(181달러)보다 15∼20% 정도 저렴한 ‘싸구려’ 제품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가트너는 “중국 휴대폰 업체들의 경쟁력이 최근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도 오는 2003년 약 14%를 기록하는 데 이어 2005년 그 비율이 21%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트너는 특히 TCL(http://www.tcl.com)을 비롯한 선두그룹 중국 휴대폰 업체들은 가까운 장래에 외국 메이저 휴대폰 업체들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로 최근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백색가전 시장을 평정한 종합 전자회사인 TCL은 그 산하에 TCL인터내셔널홀딩스와 커뮤니케이션이퀴프먼트 등 두 개의 통신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최근 미국 퀄컴으로부터 cdma2000 1x와 2000 1x EV 등 차세대 이통 기술을 제공하기로 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