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게임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북미시장 공략을 겨냥, 신제품과 일본에서 대히트한 제품을 잇따라 투입하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닌텐도의 신형 게임기 ‘X박스’와 ‘게임큐브’의 출시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PS2)’와 함께 하드웨어가 모두 갖춰진 데다 미 테러 사태 이후에도 게임 수요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나미는 PS2용 액션게임 ‘메탈기어솔리드2’를 지난주 북미시장에 투입했다. 북미에서만 연내 180만개, 내년 봄까지 200만개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이달말 출시할 예정인데 출하 규모는 100만개 이상으로 예상된다.
스퀘어는 일본에서 이미 248만개가 팔린 롤플레잉게임 ‘파이널판타지X(FF10)’를 북미에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시장에서는 100만개 이상 판매가 목표다.
닌텐도는 지난 18일 게임큐브의 미 시장 판매와 동시에 마리오 시리즈 최신작 ‘루이지맨션’을 비롯해 14개 타이틀을 투입했다. 게임큐브는 이미 첫 출하물량인 70만대가 모두 팔려 관련 소프트웨어의 판매 확대도 기대된다.
테크모는 X박스용 격투게임 ‘데스 오어 얼라이브3’를 내놓았다. 북미를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100만 개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는 일본에서 150만개 이상 팔린 경주게임 ‘그란트리스모3’를 북미에도 투입, 이미 200만개 이상 판매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