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무선과 방송에 기반하는 고속 인터넷의 과금 및 인증 시스템을 통일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당국인 총무성은 휴대폰이나 무선LAN, 케이블TV, 디지털방송 등을 사용하는 고속 인터넷에서 고객에 대한 과금 및 인증 시스템을 표준화하기로 했다.
이 표준화 작업이 실현되면 인터넷 이용자는 한 장의 IC카드로 여러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통신사업자들간 경쟁이 촉진돼 요금 저하와 서비스 질 향상 효과도 기대된다.
총무성은 내년 6월까지 기본안을 마련하고, 2004년에는 표준 안을 확정해 시행할 방침이다. 이달중 NTT·NHK·소니·마쓰시타전기산업·게이오대학 등으로 구성하는 표준화 추진 연구회를 발족,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일본의 인터넷 서비스는 통신사업자나 인터넷접속 사업자마다 요금징수나 이용자 인증 시스템이 다르다. 제3세대 이동통신의 경우 IC카드를 사용해 고객을 관리하지만 그 사양이 다르다. 또 무선네트워크는 휴대폰과 다른 카드를 PC에 넣어 사용하도록 돼 있다.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방송 역시 방송사들이 각각 독자의 카드를 채택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