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글로벌크로싱이 외국계 사설 광대역케이블사업자로는 최초로 한국에서 해저케이블망을 개통하고 기간통신사업권자인 데이콤크로싱을 통해 국제회선 임대사업에 본격 나선다.
27일 아시아글로벌크로싱 존 레저 CEO를 비롯해 데이콤크로싱 김헌수 사장, 아시아글로벌크로싱코리아 임기영 사장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데이콤크로싱의 태안 육양국에 일본과 대만으로부터 들어오는 동아시아크로싱(EAC)망을 연결완료, 오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환형망 형태로 기존 해저케이블망의 안정성과 품질을 한층 고도화한 EAC망은 초당 2.5테라비트의 고용량 통신서비스를 구현하고 홍콩·일본·대만·필리핀 등 아시아 주변국은 물론 전세계 200여개 도시로의 직접 연결도 가능하다.
데이콤크로싱은 이번 오픈된 EAC망을 서울의 아이아시아웍스IDC(KIDC 2센터)에 구축한 자체 텔레하우스로 끌어와 한국내 기간·별정통신사업자와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 등을 대상으로 각종 광대역서비스 상품을 판매하게 된다. 주요 서비스상품으로는 광대역 전용회선서비스, 인터넷액세스, 프레임릴레이, ATM, 파장서비스 등이다.
한편 아시아글로벌크로싱과 데이콤크로싱은 이날 인천항에 해저광케이블 부설선인 웨이브머큐리호를 들여와 관계자 초청행사를 갖고 EAC망 개통을 축하했다.
<>김헌수 사장 일문일답
―기존 한국내 관련부문 사업자와의 관계 설정은.
▲한국통신과는 경쟁관계를 지향하지 않는다. 오히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하에서 한국통신은 데이콤크로싱의 가장 중요한 고객이다. 데이콤크로싱은 향후 한국 광대역시장에서 캐리어 오브 캐리어를 지향할 것이다.
―외국사업자들간에 요금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단기적으로는 가격경쟁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하지만 3∼5년 중장기적으로는 일정가격 유지 및 서비스품질 위주의 경쟁으로 판도가 변화해 나갈 것이다. 초기시장에서 데이콤크로싱은 어떤 형태로든 가격 경쟁력 우위를 지켜나갈 방침이다. 이에 대해선 아시아글로벌크로싱도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미 영업성과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라이선스 획득 후 1개월여 만에 400M 정도의 계약이 이뤄졌다. 내년 한해 총공세를 펼쳐나간다는 2.5G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