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드콘셉트 전망 "내년 무선LAN시장 40%대 성장"

 세계 무선LAN 시장은 현재 기업용(사무실용)이 주도하고 있지만 휴대기기에 내장하는 임베디드형이 급성장, 앞으로 5년 이내 최대 분야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 올해는 경기침체로 전체 시장의 성장둔화가 예상되지만 내년부터는 빠른 속도로 회복, 무선LAN 시스템의 경우 연평균 약 40%의 성장세를 기록해 오는 2005년에는 시장규모가 9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조사 업체인 미 포드콘셉트는 최근 ‘가정·기업용 무선LAN 시스템과 칩 시장’ 보고서를 내놓고 이같이 밝혔다고 인터넷뉴스 서비스인 아이티프로가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무선LAN 시장은 기업용(사무실용)의 무선LAN인터페이스카드(NIC)·액세스포인트(AP)·LAN간 브리지가 가정용의 2배 규모로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가정용 무선LAN은 급속히 늘어나 오는 2005년에 기업용 시장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또 내년부터는 노트북PC·인터넷단말기(웹패드)·PDA·휴대폰 등 임베디드 무선LAN이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여 2005년에는 기업·가정용 시장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의 경우 2003년 무선LAN 타입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무선LAN 시스템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올해는 작년과 같은 시장 규모가 예측되지만 내년부터는 빠른 회복세를 보여 이후 연평균 42% 증가의 높은 신장률을 나타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스템 시장규모는 2001년 16억달러에서 2005년에는 91억달러로 6배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LAN 칩은 홈RF·802.11b·802.11g·802.11a·802.11a/b겸용·하이퍼LAN2 대응 타입 등으로 다양한데 모두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802.11b 칩은 2005년까지 연평균 82%의 신장률을 보여 이 시장의 주력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성장세에서는 802.11a가 연평균 375%의 증가율로 단연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새 규격인 802.11g와 802.11a/b겸용 타입도 171%와 193%의 높은 신장률이 예상된다.

 포드콘셉트의 수석 컨설턴트이자 이번 보고서를 주도한 카터 호니는 “802.11g의 등장으로 2.4㎓대에서보다 빠른 22Mbps나 54Mbps의 데이터전송이 가능해졌다”면서 “곧 대응 칩이 나와 5㎓를 사용하는 802.11b 칩을 위협할 것”이라고 밝혔다.

 2.4㎓대를 사용하는 54Mbps 통신은 신호전달성이 뛰어나다. 때문에 5㎓를 사용하는 802.11a 대응제품에 비해 통신거리를 길게 할 수 있다. 특히 802.11g는 통신거리를 길게 할 뿐 아니라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11Mbps의 802.11b와 호환이 가능하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