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의 통신망 업그레이드작업(CDMA→cdma2000 1x)이 빨라지면서 국산 통신장비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27일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차이나유니콤은 삼성전자·모토로라·루슨트테크놀로지스·노텔네트웍스·에릭슨·화웨이·중싱 등 7개 업체를 CDMA통신망 업그레이드 시스템(cdma2000 1x) 시연업체로 선정했다. 이 업체들은 각각 상하이(삼성전자)·베이징·광저우·항저우·칭다오·장시·하이난 등지에서 cdma2000 1x 시범서비스를 운영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차이나유니콤이 CDMA시스템 2차 입찰을 2세대(IS95B) 방식이 아닌 cdma2000 1x로 실시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cdma2000 1x를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한 우리나라 장비기업들이 1500만∼2000만회선 규모의 차이나유니콤 장비 수주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이미 차이나유니콤 통신망 업그레이드에 대비, cdma2000 1x로 손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급했다.
이 회사는 차이나유니콤 CDMA 1차 입찰에서 거둔 성과를 자연스럽게 통신망 진화작업으로 연계함으로써 가장 앞선 발걸음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상하이벨 합작법인의 영업허가를 취득, 중국 CDMA 및 cdma2000 1x 시장공략을 위한 가속페달을 밟았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도 차이나유니콤 2차 입찰에서 cdma2000 1x 시스템으로 재도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 서우신그룹과 함께 cdma2000 1x 공동개발 및 장비공급 전략을 수립하는 데 분주하다. 서우신그룹은 상하이벨 등과 함께 중국 정부의 통신기업 민영화정책의 중심에 선 기업으로 차이나유니콤 추가 장비입찰에서 공급권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LG전자측의 설명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