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가재모 한국통신 글로벌사업단장(왼쪽 네번째)이 중국 위안왕그룹 대표 왕수이웨(다섯번째)와 협정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대표 이상철 http://www.kt.co.kr)는 중국 최대의 ISP사업자인 위안왕그룹(대표 왕수이웨)과 중국 베이징에서 초고속 인터넷 장비공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ADSL 시스템 및 모뎀 20만회선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키로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ADSL 장비공급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개최된 ‘PT/와이어리스&네트웍스 컴 차이나’ 전시회를 계기로 이뤄졌으며 KT는 당시 국내장비 제조업체 및 현지 마케팅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 공동 협상을 진행했었다.
이번 계약은 세계 최대의 초고속 인터넷사업자로 성장한 KT가 자체 보유하고 있는 초고속망 운영기술과 노하우를 국내의 초고속 인터넷 장비 제조업체와 결합한 새로운 수출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KT는 장비공급뿐 아니라 초고속망의 운영관리 기술 및 운영요원에 대한 교육훈련, 고객관리 기법 등을 현지 사업 파트너에게 전수해주는 이점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도 이런 유형의 해외시장 공동진출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KT 관계자는 “WTO 가입을 계기로 향후 본격적인 시장개방이 예상되는 중국은 이동통신 및 인터넷 분야에서 세계 최대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번 공급계약을 계기로 국산 ADSL 장비의 중국 진출에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KT는 지난 9월초 초고속 인터넷 해외시장 개척활동을 전담하는 사업팀을 신설하는 등 국내 초고속사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그동안 추진해온 몽골·연해주·옌지·오키나와·베트남 등지의 사업과 함께 이번 계약을 계기로 중국 시장에 대한 진출 활동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