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형 인터넷전화(스탠드얼론 IP폰), USB폰 등 IP폰을 이용하는 개인용 중심의 인터넷전화서비스에 기본 요금제 및 선불제 적용이 확산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인터넷전화사업자들은 기업용 서비스에 비해 발생하는 통화량이 적을 뿐 아니라 대중을 가입대상으로 삼는 점 때문에 장비관련 투자부담도 큰 IP폰서비스에 대해 속속 기본료 및 선불제를 적용함으로써 비용부담을 줄이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이용자에게 월 2000∼3000원 가량의 고정적인 기본료를 징수함으로써 20만원대의 고가를 유지하고 있는 IP폰서비스에 대한 사업자측면의 초기 비용부담을 경감시키는 한편 여느 통신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전화를 고정통신서비스화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지난해 12월과 올초 각각 IP폰방식 인터넷전화서비스를 상용화한 앳폰텔레콤(대표 한재민)과 애니유저넷(대표 송용호)은 상용화 시점부터 지금까지 줄곧 기본료를 적용해왔다. 앳폰텔레콤은 현재 자사 모든 IP폰서비스에 월 3000원의 기본료를 단일 적용하고 정액제 통화상품을 추가 제공중이다.
애니유저넷은 기본료 상품만 세 가지로 차별화해 IP폰끼리의 통화가 많은 가입자에게는 월 3000원짜리를, 비즈니스 용도로 해외통화가 많은 가입자에게는 기본료 8000원 상품을 적극 판매하고 있다. 애니유저넷 IP폰서비스 표준 기본료는 월 4000원이다.
최근 기업용 인터넷전화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큰사람컴퓨터(대표 이영상)는 내년초 시작할 IP폰서비스에 선불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IP폰을 구입하더라도 선불로 요금을 지불하고 그 금액만큼 인터넷전화를 저렴하게 쓰도록 하는 방식이다. 반면 이미 IP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엠터치(대표 이영훈)는 내년 1월 1일부터 기존 보급된 IP폰과, 신규 판매되는 IP폰에 대해 월 3000원의 기본료를 일괄 징수할 방침이다.
지난 19일 자체 인터넷전화 아이투콜서비스를 개시한 아이투라인(대표 오한균)도 올해말까지 기본료 없이 가입자 모집과 서비스를 진행한 뒤 내년부터 월 2000원 안팎의 기본료를 가입자에게 징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업체 한 관계자는 “개별사업자 입장에서는 인터넷전화 가입자들이 고정비용 부담을 일방 전가시킨다는 인식이 가장 두렵다”면서 “하지만 사업진행과 서비스 유지를 위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며 통신서비스 이용에 따르면 기본 부담이라는 인식이 넓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