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터넷 사업부문 의사전달 체계 단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구조개편을 단행했다.
월스트리트저널(http://www.wsj.com)에 따르면 MS는 데이비드 콜 수석 부사장을 MSN 및 ‘닷넷 마이서비스(.NET My Services)’의 책임자로 임명하는 등 일부 부문 책임자들을 선임했다. 닷넷 마이서비스는 개인용 e메일 서비스 부문으로 MSN 이용자의 여행계획, 증권투자, 온라인 음악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콜 부사장은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보고하게 된다.
이번 개편은 모든 MSN의 활동을 콜 부사장과 발머가 챙기겠다는 전략으로 AOL과 본격 경쟁에 앞서 MS의 인터넷 부문에 효율성을 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MS 소비자 제품 부문에 있으면서 윈도나 익스플로러 부문에 참여해온 콜 부사장은 MS의 음성인식이나 자연어 컴퓨팅 부문, 핫메일 무료 e메일 서비스 등과 같은 소비자 서비스 부문도 통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MS 측은 이와 함께 “대기업용 SQL서버와 아웃룩 등 제품 정보 저장용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하는 등 데이터베이스 그룹을 하나로 묶겠다”고 밝히고 “차기 SQL서버인 유콘(코드명)이 이같은 노력의 결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휴대폰용 및 포켓 오거나이저용 소프트웨어 부문인 모빌리티 그룹은 발머 CEO가 직접 총괄하게 됐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