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코드’란 이름은 국내 블루투스 솔루션 업체로서는 그리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중순 블루투스 스펙 1.1 버전이 발표되고 얼마되지 않아 국내 벤처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그리고 세계에서 4번째로 블루투스 핵심 소프트웨어인 ‘SEEStack’으로 국제인증(SIG)을 획득해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창업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생 벤처기업이 에릭슨이나 노키아 등 대기업들이 다투는 골리앗들의 각축장에 감히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시코드(대표 정인섭 http://www.seecode.com)는 지난해 9월 법인 설립과 동시에 원천기술인 스택 인증작업에 전념해왔다. 인증 획득과 동시에 스택, 임베디드 솔루션, 블루투스 하드웨어 세가지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세분화해 원천기술에서부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상용화를 위한 안정화작업을 거쳐 여러 SI, 모바일 임베디드업체에 솔루션을 공급해온 순수 블루투스 벤처기업이다.
시코드가 확보한 원천기술인 ‘SEEStack’은 현재 삼성SDS 무선지문인증시스템, 기륭전자의 블루투스 모듈, CDMA 스마트폰, 블루투스 핸즈프리 등에 공급돼 상품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밖에 자체 블루투스 하드웨어인 블루투스 헤드세트, CF타입 카드, 블루투스 랜카드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해 내년 상반기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공급중인 블루투스 제품의 원활한 활용을 위한 사용자 위주의 인터페이스 개발과 공급을 담당할 OS별 애플리케이션 전담파트를 따로 갖출 만큼 임베디드 솔루션에 대한 개발 열기도 한창이다. 이미 블루콘이라는 임베디드 컨트롤러를 개발, 출시해 10K 안팎의 소용량, 저가격으로 가격경쟁력에서 보다 한발 앞서나가는 제품으로 업계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정책적인 부문에서도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블루투스 스펙에는 구현이 돼 있지 않으나 그 필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는 핸드오버 기능에 관한 국제 특허를 출원중이다.
시코드는 얼마전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통신관련 국제 전시회에서 블루투스 헤드세트와, 개발키트, USB 동글 등을 출품한 것을 계기로 내년을 기점으로 블루투스 원천기술의 보급과 응용 애플리케이션의 동시 공략이라는 대중국 마케팅전략을 구상중이며 미국 현지법인인 시코드테크놀로지를 교두보로 미국·유럽시장 개척도 함께 펼쳐나간다는 중장기 전략을 가지고 있다.
<미니인터뷰>- 정인섭 시코드사장
“연일 계속되는 경제불황 관련기사, 장기침체 시장상황 등 이래저래 국내외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대다수 IT기업들이 최악의 위기 속에 살얼음판을 걷고 있지만 그러한 위기 속에서도 늘 기회는 숨어있지요. 헤쳐나갈 수 있는 가능성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도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코드 정인섭 사장(31)의 포부는 대단하다.
“내년은 반드시 시코드를 위한 한해가 될 것입니다. 떠서 지지않는 신화, 우리 시코드가 한번 만들어 보겠습니다. 물론 그런 신화는 그냥 오지 않습니다. 젊은 만큼 포부도 크고 그만큼의 노력도 반드시 따라야 할 것입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