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이동전화사업자들 무선인터넷 전략>(상)SK텔레콤

 올 한해는 무선인터넷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한해로 평가된다. 지난해에 무선인터넷의 씨가 뿌려졌다면 올해는 이 씨앗이 새싹으로 자라 이제는 제법 ‘나무’ 모양을 갖춘 상황이다.

 내년에는 cdma2000 1x 단말기 보급이 더욱 활성화되고 이동전화사업자들도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주요 이동전화사업자들의 올해 무선인터넷 사업을 결산하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미리 들춰본다. 편집자

 

 “2001년은 무선인터넷의 인프라를 갖추는 시기였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SK텔레콤은 2002년에는 무선뿐 아니라 유무선 인터넷을 아우르는 사업자로 도약하겠습니다.”

 표문수 SK텔레콤(http://www.sktelecom.com) 사장은 올해까지는 무선인터넷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초작업 때문에 지루한 성장을 거뒀지만 내년에는 유무선 통합 서비스 실현 및 m커머스 활성화 등을 통해 NTT도코모 이상으로 성장할 것을 자신했다.

 ◇올해 결산=올해 SK텔레콤 무선인터넷 사업의 결실은 무선인터넷 단말기 보급, 유무선 통합포털 ‘네이트(NATE)’ 출범, 모네타 카드를 필두로 한 m커머스 기반 확보 등으로 요약된다.

 지난 11월 말까지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단말기 보급대수는 930만명으로 지난해말 431만명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 가입자 기반 확보에 성공함으로써 올해 무선인터넷 부문에서 지난해 매출의 세 배 가량되는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특히 유무선 통합 포털인 ‘네이트’를 출시해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어떤 단말기기라도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또한 신용카드인 모네타카드, 전자화페인 네모, 솔루션인 전자지갑 등을 선보여 내년도 m커머스 사업을 위한 ‘터닦기’를 해놓은 상황이다.

 ◇내년 계획=내년에 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뿐 아니라 유선인터넷을 통합한 ‘인터넷 정보 및 네트워크 제공’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표 사장은 “SK텔레콤은 올해 인증·보안·카드 등 유무선 통합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했다”며 “내년에는 유무선 인터넷을 연계한 사업을 본격화함으로써 인터넷 사업에서만 올해 세 배가 넘는 1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SK텔레콤은 네이트 이용자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컬러단말기 보급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을 통해 주부들과 40대 이상 고객 연령층을 무선인터넷 세계에 진입시키고 멀티미디어 및 유무선 연계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게임 등 오락 위주인 콘텐츠도 고객이 비즈니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전환함으로써 고객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m커머스와 관련해 이미 모바일 카드 사용이 가능한 슬롯단말기 개발을 마쳤으며 내년 2분기에는 신용카드 기능이 담긴 이른바 ‘원칩 단말기’를 출시, 국내 모바일 비즈니스 분야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표 사장은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내년에는 전국 81개 도시에 1x 망을 설치, 인구대비 90% 이상이 1x 망을 활용할 수 있도록 투자할 것이며 cdma2000 1x EVDO 네트워크도 내년 초반에 5대 광역시에 설치해 내년에는 인터넷 사업 부문에서 ‘양자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