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사들의 인터넷 동영상 전송 합작업체들이 미 법무부(DOJ)로부터 독점여부를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외신에 따르면 법무부는 월트디즈니·소니픽처스 등 할리우드의 주요 영화사들이 설립한 무비플라이·무비스닷컴 등에 대해 웹에서의 영화 전송에 따른 독점여부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가 서비스 요금과 독점성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또 주요 영화사들이 중소업체들에 대해 영화 콘텐츠 라이선스를 거부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월트디즈니 측은 “법무부로부터 공개조사요청(CID)을 받았다”고 시인하면서 “일상적 성격을 띤 조사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월트디즈니 측은 검사를 통과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또 다른 영화사들은 공식적으로 어떤 CID도 받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법무부와 독점관련해 얘기가 오고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니의 관계자는 “공식적인 요청은 없었다. 의례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인터테이너·블록버스터 등도 유사한 조사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무비스닷컴은 올 가을 월트디즈니가 뉴스코퍼레이션과 합작 설립한 웹동영상 벤처이고, 무비플라이는 소니를 비롯해 AOL타임워너·비방디유니버설·파라마운트·MGM 등이 참여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