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전자민원·전자조달 등 전자정부서비스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자서명 조기확산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올해 200만명인 전자서명 인구를 내년에는 1000만명까지 늘려 나가기로 했다.
김동선 정통부 차관은 지난 24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전자정부특별위원회(위원장 안문석 고려대 교수) 전자정부구현 종합점검회의에서 전자정부서비스 이용환경 조기조성을 위해 내년에는 1000만명이 공인전자서명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를 위해 정통부는 현재 우체국을 비롯한 18개 은행과 2개 증권사에서만 적용하고 있는 공인전자서명을 21개 은행과 38개 증권사가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또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는 이동전화를 통한 전자거래에 전자서명을 적용할 수 있도록 무선 전자서명 인증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방침이며 공무원이 전자서명 이용을 선도해 나가도록 ‘100만 공무원 전자서명 인증서갖기 운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인인증기관에서 하나의 인증서를 발급받으면 5개 공인인증기관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인인증서의 상호연동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전자서명 인증수수료도 은행·증권사 등 전자거래서비스 제공기관이 부담하는 간접부과 방식으로 전환, 국민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김동선 차관은 현재 5개 공인인증기관에서 전자서명 인증서비스를 제공중이며 인터넷 뱅킹, 사이버 증권거래 등을 중심으로 전자서명 이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 차관은 또 정부분야에서는 전자입찰, 전자세금신고 등 일부 분야에서 도입돼 공인전자서명 이용자가 연말까지는 200만명 수준에 이르러 지난 2000말 5만여명에 비해 40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