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전화단말기 생산법인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한다.
특히 두 회사는 중국이 WTO에 가입함에 따라 현지 투자환경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판단, 적극적인 토착화 전략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중국기업 커젠과 함께 등록 자본금 2000만달러인 CDMA단말기 합작법인을 선전에 설립, 연간 생산량 100만대 규모로 운영한다.
이 회사는 선전공장의 연산능력을 200만대로 끌어올리는 한편 향후 5년간 총 6000만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월 중국 정부로부터 CDMA시스템 합작법인(삼성·상하이벨)의 영업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최근 CDMA단말기 합작법인(삼성·커젠)까지 생산비준을 획득함에 따라 시장공략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게 됐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도 중국 랑차오그룹과 초기 자본금 200만달러로 설립한 CDMA단말기 합작법인에 대한 투자액을 생산비준 시점에 맞춰 1500만달러로 늘린다.
이를 토대로 LG·랑차오는 중국 산둥성에 월 10만대 이상의 CDMA단말기 생산능력을 보유한 합작공장을 구축한다. LG전자는 앞으로 총 4000만달러 상당을 LG·랑차오 합작법인에 추가로 투자, 현지 CDMA단말기 생산 및 판매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LG전자·모토로라·교세라 등이 중국 CDMA단말기 초기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