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도시바·NEC 등 일본 대형 전자업체들이 21세기 꿈의 전지라 불리는 연료전지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C넷(http://www.cnet.com)이 전했다.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에 의해 생성되는 연료전지는 현재의 전지와 달리 재충전이 필요 없는 차세대 제품으로 연료가 공급되는 한 계속해서 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1839년 영국의 W R 그로브가 처음 발명했으며 오는 2005년 이후 세계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 2010년에는 약 500억엔대의 세계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 전자업체들은 현재 개인휴대단말기(PDA:Personal Digital Assistant) 등 소형 전자 단말기에 사용할 수 있는 연료전지 시제품(프로토타입) 개발에 우선 힘을 쏟고 있는데 도시바의 경우 메탄을 전기로 직접 변환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의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미조구치 데추야 사장은 “2년내에 상용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업체라는 평판을 받고 있는 소니는 탄소 분자(Carbon molecules)를 사용한 연료전지를 개발중이다. 이 제품의 장점은 극한 온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일본 최대 이동전화 제조업체인 NEC의 경우 일본 정부산하의 두 연구기관과 공조, 연료전지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메탄을 연료로 사용해 특히 나노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NEC연구소의 구보 요시미 수석매니저는 “현재의 보통 리튬 이온전지보다 전기 효율이 10배나 높은 연료전지를 사용할 경우 몇달간 충전없이 이동전화를 쓸 수 있으며 하루 종일 써도 노트북의 전원이 부족하지 않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그는 NTT도코모가 비디오 동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3세대 모바일 서비스를 지난 10월부터 시작했지만 배터리 용량 부족으로 계속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100분 그리고 동영상 사용시에는 이보다 더 적은 70분에 불과하다고 언급하며 “이에 따라 데이터 전송시 고성능 파워를 요구하는 3세대 이동전화 부문이 특히 연료전지의 혜택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NEC는 늦어도 오는 2005년까지 상용 연료전지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리튬 전지는 전세계 노트북의 80% 그리고 전세계 이동전화의 50%에 사용될 만큼 광범위 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구보 매니저는 “연료전지의 성능 대비 가격 경쟁력은 리튬전지보다 훨씬 우수해 일본 통신사업자들이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연료전지 사용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