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현 KT통신망연구소장 yhcho@kt.co.kr
지난해에는 영화·게임·음악·e북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산업이 발전했고 향후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콘텐츠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과는 달리 아직까지는 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유통은 그다지 성공적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 원인을 우리는 사업자로부터 찾아야 한다. 사용자들이 인터넷상의 유료·무료 콘텐츠를 기꺼이 사용하기 위한 환경을 사업자가 제공할 수 있을 때 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유통 산업 역시 비약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콘텐츠의 품질 및 콘텐츠 전달 능력의 획기적인 향상이라는 두 가지 조건이 만족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최근 들어 영화·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급 콘텐츠 생산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제공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상의 사실들을 놓고 볼 때 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유통 산업이 한국에서 성공적이지 않을 이유가 없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아직도 불법 콘텐츠의 음성적 유통이 이뤄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이런 현상은 인터넷망을 통한 정보 전달 능력 이외에도 인터넷상의 콘텐츠를 생성, 저장, 유통, 보호하기 위한 콘텐츠 유통 능력이 보다 효과적으로 발전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유통은 콘텐츠 신디케이션·중개·전달·보호 등의 제반 기능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었을 경우에 그 효과를 발휘한다. 이를 위하여 CDN (Content Delivery Network),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멀티미디어 포털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들이 존재하며 한국의 통신망과 사용자 환경에 맞는 기술개발 및 통합을 통하여 최적의 콘텐츠 유통 인프라의 구축이 가능할 것이다.
최고의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콘텐츠 유통 산업의 견인차로서 인터넷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 오늘부터 IT관계자들이 쓰는 ‘IT단상‘을 싣습니다. 이 칼럼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경영 후일담, 에피소드 등 잔잔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채워집니다.
필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조환익 한국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 △신철호 포스닥 대표이사 △이부경 리테일네트워킹 사장 △조영현 KT 통신망연구소 소장 △권태명 한국스토리지텍 대표이사(필진은 월∼금요일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