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된 컴퓨터의 백신을 못 쓰게 만드는 말달닷디(Maldal.D) 웜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고 C넷이 보도했다.
앤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 업체인 시만텍은 재커(ZaCker)로도 불리는 이 웜이 지난해 12월 29일부터 퍼지기 시작했으며 주로 지난 휴가 시즌에 백신을 업데이트하지 않은 일반 사용자를 감염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자우편 검색 서비스 업체인 메시지랩스도 2일 오전 11시 현재 150개의 말달닷디를 접수해 이 웜이 바이러스 톱10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말달닷디는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의 주소록을 이용해 재커라는 제목의 전자우편 첨부파일로 확산되며 본문에는 ‘이제 여자다움은 없다!!(nowadays, there is no womanhood!!):P’ 등과 같은 비밀스런 문장을 포함하고 있다. 첨부파일이 열리게 되면 웜은 시만텍, 맥아피, 존랩스 등의 유명 백신 애플리케이션과 관련된 파일을 비롯해 .exe나 .doc, .jpg 등과 같은 일반 확장자가 붙은 파일도 지워버려 PC를 아예 사용할 수 없게 만든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