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도메인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BBC(http://www.bbc.co.uk)가 인터넷 조사업체인 넷크래프트의 조사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과 12월 두달 동안 닷컴(.com) 도메인만 13만개 줄어든 것을 비롯, 전세계적으로 등록 도메인 수가 18만개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닷컴 거품이 빠지면서 도메인 보유만으로는 더 이상 사업이 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실제 다수의 닷컴 도메인 보유자들이 도메인 갱신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크래프트의 관계자는 “단순히 도메인을 유지하기 위해 연 500만달러를 지불할 여유가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언급하며 “지난해 초만 해도 도메인이 증가세를 보였으나 10∼12월에는 눈에 띄게 줄었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닷비즈·닷인포 등 새로운 도메인 등록이 가능해지면서 이른바 대기 수요가 발생하는 것도 도메인 등록이 감소한 이유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위축세는 지난해 8월에 이어 두 번째인데 당시는 코드레드 등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도메인 등록이 줄었다. 넷크래프트는 최근의 감소세는 첫번째 때보다도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넷크래프트는 이같은 위축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은 보다 보편화되고 있으며 현재 전세계적으로 3600만개의 웹사이트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