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주변의 홍조를 검사, 즉석에서 거짓말을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네이처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의 메이요클리닉이 개발한 새 기술은 거짓말 탐지 대상 인물이 질문에 대답하는 동안 고해상 열이미징 카메라로 얼굴을 스캔해 홍조를 띄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이용해 거짓말 여부를 판단해 낸다.
이와 관련, 개발팀의 연구원인 제임스 레빈은 “이론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눈 주변으로 혈액이 몰려드는 반면 결백한 사람은 냉정함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메이요클리닉은 2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즉석 탐지기가 거짓말한 사람의 75%와 결백한 사람의 90%를 골라내 기존 거짓말탐지기에 못지 않게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에 개발된 탐지기는 다수의 인원을 대상으로 한 신속한 탐지가 가능해 공항 탑승수속 등의 보안강화 용도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존 거짓말 탐지기는 심장박동과 호흡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인원을 대상으로 사용하기에는 비실용적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