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기가비트 이더넷 장비 시장 선점경쟁

 10기가비트 이더넷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해외 네트워크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메트로 에어리어 네트워크(MAN) 솔루션의 핵심장비가 10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로 점차 전환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스코시스템스·노텔네트웍스·파운드리네트웍스·어바이어·리버스톤네트웍스·익스트림네트웍스 등 해외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은 최근 10기가비트 이더넷 장비를 잇따라 발표하며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아직까지 10기가비트 이더넷의 국제 기술표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10기가비트 이더넷 솔루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독자적인 기술을 적용한 상용화 제품을 개발, 공급에 나서는 등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스코와 노텔이 이미 지난해말부터 10기가비트를 지원할 수 있는 10기가비트 이더넷 모듈을 국내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시제품 출시에 머물렀던 파운드리·어바이어·리버스톤·익스트림 등도 올초부터 상용화 제품의 공급에 들어가 시장경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처럼 최근들어 해외 네트워크업체들이 국내 10기가비트 이더넷 시장선점 경쟁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가 초고속인터넷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앞으로 광대역 네트워크 솔루션인 10기가비트 이더넷 솔루션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10기가비트 이더넷은 네트워크의 광대역화를 실현, 이더넷 표준을 WAN까지 확장시킬 수 있고 기존의 이더넷 프로토콜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통신사업자와 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기술표준 제정을 주도하고 있는 IEEE802.3ae위원회가 예정대로 늦어도 오는 3월까지 기술표준작업을 마무리지을 경우 10기가비트 이더넷 시장의 활성화가 이뤄지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급속한 기술발전과 기술표준 마련작업의 가속화 등에 힘입어 10기가비트 이더넷 솔루션의 상용화가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장비공급 업체들간의 시장주도권 확보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10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 개발이 정보통신선도기반기술개발사업 과제의 하나로 선정돼 ETRI와 9개 민간업체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오는 2003년 상용화 제품출시를 목표로 현재 개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