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인텔과 AMD가 0.13미크론 공정과 관련 기술을 적용한 최신 CPU를 모두 이달 중에 선보인다.
C넷에 따르면 인텔은 이달 7일 새 펜티엄4인 노스우드(코드명)의 2.2㎓ 버전과 2.0㎓ 버전을 내놓키로 했으며 AMD도 이달중으로 애슬론XP 2000+를 내놓을 계획이다.
0.13미크론 공정은 기존 0.18미크론 공정에 비해 단위 면적당 보다 많은 회로를 집적시킬 수 있어 CPU의 성능을 올려주는 것은 물론 크기도 줄일 수 있어 CPU 업체들의 칩 하나당 수익을 크게 개선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마이크로프로세서리포트의 애널리스트인 케빈 크리웰은 “기존 펜티엄4는 면적이 214㎟이며 초기 생산단가가 100달러에 이르지만 노스우드는 면적이 145㎟이며 초기 단가는 기존 펜티엄4의 절반에 불과한 55달러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텔은 그동안 분석가들과 벤치마크 테스터들이 제기해왔던 펜티엄4의 성능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노스우드와 기존 펜티엄4의 차별화에 주력, 노스우드의 2차 캐시를 기존 펜티엄4보다 2배 많은 512 로 늘렸으며 펜티엄4로는 처음으로 구리선 설계도 도입했다.
그동안 분석가들과 벤치마크 테스터들은 비록 펜티엄4가 ㎓로 측정되는 클록속도면에서는 가장 빠르지만 전반적인 성능은 AMD에 비해 떨어진다고 비판해왔다. 일례로 2㎓ 펜티엄4는 여러 벤치마크에서 1.5㎓의 애슬론XP 1800+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AMD의 대응도 만만치는 않다. AMD는 애슬론XP 2000+의 면적을 노스우드의 절반에 가까운 80㎟로 설계했다.
이와 관련, AMD의 사장인 헥터 루이즈는 “(칩의 작은 크기 때문에) 우리는 (인텔에 비해) 10∼20%의 가격 이점을 가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인텔은 2.2㎓ 노스우드를 562달러에 내놓는 한편 다른 펜티엄4의 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텔과 동시에 게이트웨이, 델컴퓨터 등의 주요 PC업체들도 노스우드와 DDR D램을 채택한 PC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