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우리의 인터넷 문화의 한 획을 그은 해라 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로 인터넷 문화가 확산되고 또 인터넷이 생활 깊숙이 뿌리내린 해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런 가운데 인터넷 문화의 순기능과 역기능의 희비가 교차한 한 해였다고도 볼 수 있다.
새해 역시 세계 각국의 인터넷 정책이 급속히 변할 것임은 자명한 일이고 우리 역시 모든 거래를 인터넷으로 하는 등 디지털 경제가 더욱 확산될 것이며 그로 인한 장단점과 폐해 등이 곳곳에서 도출되는 한 해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본다.
문제는 그간 인터넷 문화의 확산으로 인한 폐해를 최대한으로 줄여나가고 또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디지털 디바이드를 줄여 얼마만큼 사회적인 면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돌려놓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다.
지금 인터넷 문화를 뿌리째 흔들어 놓고 있는 그릇된 문화가 사이버 공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고 그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까지 도달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정보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으로 계층간 위화감마저 노출되고 있음을 곳곳에서 볼 수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간 당국에서는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 다양한 사업을 벌이는 등 관심을 보여왔던 게 사실이다.
노인컴퓨터 무료교육을 비롯해 100만 주부를 대상으로 한 컴퓨터 교육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가 하면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정보화교육과 소프트웨어 지원사업에 대한 투자 등 정보화 소외층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애쓰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지역간, 연령간, 계층별 정보화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물론 정보화 격차는 하루아침에 당장 해소될 수 없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정보화 격차 심화는 나아가 심각한 사회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겠기에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개발돼 각 계층에 맞게 지속적으로 전달되어야 한다고 본다. 물론 당국의 아집없는 예산지원과 꾸준한 교육 등이 당연히 뒷받침돼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바라건대 2002년 새해에는 흙탕 사이버공간이 모두 맑고, 밝은 수정처럼 아름다운 얘기들로 꽉 차고 새 희망을 듬뿍 안겨주는 공간으로 변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 주었으면 좋겠다.
덧붙여 정보화 소외층의 정보화 수준이 상승하여 정보화 격차가 해소될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건전한 인터넷 문화정착과 정보격차 해소는 그 시기를 앞당길수록 좋은 것이다. 2002년을 그 호기로 삼아 실천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당국과 네티즌 개개인 모두가 힘을 모아 나갔으면 한다.
박동현 edutop@edu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