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세계 안방을 공략하기 위해 윈도 기반의 새로운 정보가전 단말기를 선보인다.
C넷(http://www.cnet.com)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MS는 미국 시각으로 7일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02 동계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http://www.cesweb.org/)’에서 미라(Mira)라는 윈도 기반의 새로운 휴대단말기를 시연한다.
미라에 대해 MS 관계자는 “컴퓨팅 단말기와 중앙서버간 데이터 송수신 소프트웨어인 ‘터미널 서버’를 사용한 제품으로 TV와 PC의 중간 성격을 띠고 있다”고 밝혔다.
터미널 서버를 사용한 하드웨어는 컴퓨팅 능력을 서버나 PC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프로세서가 고속제품일 필요가 없다.그에 따라 하드웨어의 가격을 낮출 수 있으며, 또한 열 발생도 적어 그만큼 배터리 수명이 길다는 장점도 있다.
무선휴대단말기(핸드헬드 디바이스)의 일종인 미라의 크기는 MS가 올해부터 선보일 태블릿PC와 비슷하며 반면 보통의 포켓PC PDA보다는 크다. 또 인터넷 콘텐츠 배달과 함께 MS가 지난 11월 중순 출시한 첨단 비디오 게임기 X박스와 연계해 휴대형 게임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출시 시기는 올 하반기께로 알려졌으며 필립스 등 하드웨어업체가 제공하고, 가격은 500∼ 800달러 선이다. MS가 지난해 하반기 컴덱스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한 새 하드웨어 단말기 태블릿PC는 PC 프로세서를 내장한 반면 가격이 미라의 두 배 이상 비싼 2000달러 선으로 예상된다.
MS 관계자는 “빌 게이츠 회장이 X박스와 함께 미라에 대해 큰 열정을 갖고 있다”고 소개하며 “두 달 전 토드 워렌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은 임베디드&어플라이언스 부문이 미라를 관할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미라에 대해 “세컨드PC로는 가격이 너무 비싸고, 더구나 무선네트워크 기술인 802.11b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130달러를 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