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넥스트웨이브 주파수 경매 13개 참여 이동통신사들 입찰 보증금 환불 요구

 지난해 1월 넥스트웨이브텔레콤(http://www.nextwavetel.com)이 보유한 이통 주파수 경매에 참가했던 미국의 13개 이통 업체들이 6일 미 정부에 선납했던 경매 입찰 보증금 32억달러를 환불해줄 것을 연방통신위원회(http://www.fcc.gov)에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이 같은 환불 요구는 미 의회가 이 문제와 관련된 입법화 과정을 지난 달 말까지 마치지 못함에 따라 넥스트웨이브의 주파수 사업권을 재분배하려던 계획이 큰 차질을 빚고 있는 데 따른 대응조치로 풀이된다.

 버라이존와이어리스(http://www.verizonwireless.com)와 보이스스트림와이어리스(http://www.voicestream.com) 등 13개 이통 업체들은 환불 지연으로 매주 32억달러에 대한 300만달러의 비용(이자)이 들 뿐 아니라 통신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투자계획에도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이통 사업자는 지난해 초 이 사업권 확보를 위해 158억5000만달러에 응찰했었다. 그러나 미 연방 항소법원이 FCC가 사업권에 대한 대금을 미납했다고 넥스트웨이브로부터 이 사업권을 회수해서는 안 된다고 판결함에 따라 이 사업권 매각계획 전체가 혼란에 빠져들었다.

 또 FCC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말 넥스트웨이브텔레콤과 13개 이통 업체들과 합의한 주파수 양도 건에 대해서도 미 의회가 지난해 말까지 이를 뒷받침하는 법안을 처리하지 않아 현재 그 효력이 정지된 상태다.

 이에 따라 13개 미 이통 업체들은 마지막 자구책으로 미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32억달러의 입찰 보증금을 돌려달라고 FCC에 요구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들은 환불 요청에 대해 FCC가 이달 18일까지 구체적인 행동을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FCC의 대변인은 이통 업체들의 요구에 대해 “FCC가 이 문제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