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통신시장이 활짝 열렸다.
차이나유니콤이 8일부터 CDMA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함으로써 올해 109억달러, 내년 82억달러, 2004년 53억달러대 장비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표참조
특히 우리나라 CDMA방식 단말기·시스템·중계기·부품업체들은 4년여간 약 120억달러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은 7일부터 9일까지 베이징을 방문해 차이나유니콤의 CDMA 이동통신 개통식(현지시각 8일)에 참가, 한·중 산업협력의 초석을 다진다. 양 장관은 우방궈 부총리, 쩡페이옌 국가발전계획위원회 위원장 등을 만나 △차세대 이동통신 공동산업화 및 표준화 공동체구성 △초고속인터넷 산업협력 △시스템통합(SI) 산업협력을 위한 기업간 합작활성화 등을 논의, 전방위 IT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이에 앞서 정통부는 한·중 이동통신협력지원연구소를 설치하고 베이징 CDMA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중국과의 협력기반을 다져왔다. 또한 정통부는 중소기업을 주축으로 하는 ‘중국 CDMA 로드쇼’를 개최함으로써 이동통신 중계기, 단말기 수출의 가교역할을 했다.
민간기업들의 중국 진출열기도 더욱 뜨거워지는 추세다. 삼성전자·LG전자·세원텔레콤·팬택·텔슨전자 등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출계약이 속출하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커젠, 랑차오와 함께 CDMA단말기 생산비준을 획득함으로써 연간 200만대 상당의 현지 생산체제를 갖췄다. 이어 중국 콩카그룹으로 CDMA단말기 선적을 본격화한 텔슨전자를 비롯한 세원텔레콤·팬택 등이 서해교역에 팔을 걷고 나설 태세다.
이밖에도 이동통신 중계기 및 부품 업체들이 올해 중국에서 총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표> 중국 CDMA 시장전망(자료 Ovum)
장비시장규모(억달러)=109.4(02년), 82.04(03), 53.50(04)
단말기 수요(천대)=15838(02), 30350(03), 428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