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MS와의 공동포털사업 개시를 선언한 데 이어 다음커뮤니케이션으로부터도 전략적 제휴관계 체결을 제의받은 것으로 알려져 향후 KT의 최종 선택이 주목된다.
7일 정통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국내최대의 인터넷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으로부터 KTH(하이텔) 지분과 다음 지분을 맞교환하자는 제의를 받고 다음측과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다음은 KT측에 KTH 주식 일정부분을 넘겨받는 대신에 다음 주식을 KT에 양도하겠다는 주식맞교환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협상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KT는 다음과 KTH의 1대주주로, 다음의 이재웅 사장이 2대주주로 활동하게 된다.
그러나 이같은 협상은 지난해말 전략적 제휴관계를 체결한 KT와 MS의 구체적 계약 내용에 의해 성공여부가 좌우될 것으로 보여 양사의 협상이 구체적인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난해말 체결된 KT와 MS의 구체적 협력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현재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KT와 다음의 협력관계 이상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KT와 MS는 현재 전략적 제휴 이후 KTMSN이나 렛츠KT닷컴 등 공동인터넷포털사업에 대한 협력에 대해 의견교환을 진행중인 상태다.
이 경우 MS측이 다음과 KT간의 협력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힐 경우 다음과 KT측간의 협상은 실패로 끝날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업계의 한관계자는 “KT-MS-다음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든 향후 포털시장은 구조조정이라는 커다란 흐름을 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용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