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요금 상품별로 특성화된 단말기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어 올해 상반기에는 이동전화사업자간 단말기 디자인 마케팅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은 지난달부터 25∼35세 대상 요금 상품인 유토(UTO) 전용 단말기를 판매하고 있다.
20대 상품 Na 전용 단말기를 유통중인 KTF(대표 이용경)는 10대 대상 상품인 비기(Bigi)와 25∼35세 상품인 메인(Main) 로고를 심은 단말기 출시를 관계사인 KTFT와 검토중이다.
LG텔레콤(대표 남용)도 지난해말 10대 상품인 카이홀맨 디자인을 활용한 단말기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현재 요금 상품 및 브랜드별 단말기 개발을 위해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이번에 유행하는 단말기 마케팅은 요금 상품 이미지를 단말기 디자인에 응용했다는 점에서 과거 브랜드 전용(KTF의 드라마), 식별번화 전용(SK텔레텍의 스카이, LG텔레콤 C나인)과는 다르다.
단말기 디자인을 응용하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단말기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구형 모델에 자사 요금 상품 이미지를 입히는 것으로 큰 개발이 비용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때문에 이동전화사업자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요금 상품별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수 있으며 해당 요금 상품 고객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한다.
한 이동전화사업자 관계자는 “단말기가 서비스 사업자의 경쟁력”이라며 “브랜드, 요금 상품, 식별번호 등에 따라 차별화된 단말기가 사업자별로 경쟁적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