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7살짜리 고등학생이 지난해 인터넷을 통해 단기간내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투자자를 유혹, 100만달러 이상을 끌어모았다가 적발됐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7일 밝혔다.
SEC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콜 바르티로모라는 고등학생은 ‘IB 2001’이라는 투자회사를 차린 후 “125∼2500%까지의 높은 수익을 보장하며 투자손실은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광고를 실어 지난해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한달반 만에 1000명 이상의 네티즌들로부터 100만달러 이상의 투자자금을 모았다. 이후 이 학생은 투자자금을 코스타리카의 한 카지노에 개설해둔 자신의 금융계좌로 이체한 후 스포츠 이벤트의 승부내기에 돈을 걸어왔다.
SEC는 이 투자회사의 사기혐의를 잡고 지난달 13일 뉴욕의 법원에 고소했다. SEC는 이 학생이 긁어 모은 자금 가운데 해외로 빼돌린 돈 약 90만달러를 투자자들에게 되돌려주는 것으로 사건을 일단락짓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