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간 4세대 이동통신분야 정책조정을 위한 포럼이 설치된다.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은 9일 가타야마 도라노스케 일본 총무 대신을 만나 양국간 차세대 이동통신 정책방향 조정을 위해 ‘4세대 이동통신 비전 포럼’을 설치키로 합의했다.
양국은 포럼을 통해 4세대 이동통신시스템 개발을 위해 국제 표준화 공조, 연구개발 방향 조정, 이동통신 기술발전 비전 연구 등에 나서게 된다. 포럼은 올해중 처음 개최된다.
합의문에 따르면 양국은 4세대 이동통신 실현을 위해 국제적인 표준화가 중요하다고 판단, 민관 차원 연구기관간 전문가 교류, 기술교류에 나설 계획이다. 4세대 이동통신시스템에 대한 민관 차원의 교류가 성공을 거둘 경우 독자적인 표준안(FOMA)을 채택했던 일본과 CDMA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우리나라 기술이 결합, 아시아 표준안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양국 장관은 양국 정보화 정책 및 IT산업 발전을 위해 사안별 창구를 개설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한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21세기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에 나타난 협력사항을 추진하고 경쟁정책, 초고속 인터넷,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적극 협력키로 했다. 정부간 IT정책 확대를 위한 공동세미나 개최, 유관기관간 인력교류도 병행할 방침이다.
양국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월드컵 기간중 제2차 아시아 IT장관회담을 서울에서 개최키로 하고 일본이 주최한 1차 회의보다 큰 25개국을 참석시켜 아시아 IT표준을 주도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는 월드컵 기간중 고속위성통신을 이용한 각종 첨단 서비스 시연을 비롯해 월드컵 통신분야 협력사업에 대해 상호 공동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