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치적·지역적 갈등이 증폭되면서 이로 인한 웹사이트 훼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바이츠(http://www.newsbytes.com)가 인터넷 컨설팅업체인 mi2g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과 중국 및 미국·영국과 이슬람 국가간 갈등으로 이들과 관련한 도메인이 많이 공격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닷컴(.com) 도메인이 전체 훼손된 웹사이트 3만388개 중 30%에 달한 가운데 미 정부를 나타내는 닷지오브이(.gov)가 181개에서 248개로 37% 증가했으며 미 군대 도메인 닷엠아이엘(.mil)의 훼손도 128%나 늘었다.
특히 미국의 중국 대사관 오폭에 따른 미국·중국간 대립으로 중국의 국가도메인인 닷시엔(.cn)과 대만의 닷티더블유(.tw)도 합쳐서 전체의 9%인 2653개가 훼손됐다.
또 9·11테러 이후 미국·영국과 이슬람권 국가간 대립이 심화되면서 관련 도메인의 파괴도 급증했다. 이스라엘의 국가도메인인 닷아이엘(.il)은 220% 늘어난 413개였고 인도와 파키스탄의 닷아이엔(.in)과 닷피케이(.pk) 역시 각각 205%(250개)와 300%(82개) 늘었다. 이밖에 영국정부를 나타내는 ‘gov.uk’도 2000년 9개에서 지난해에는 43개로 378% 급증했다.
mi2g의 디케이 마타이 회장은 “웹사이트 훼손은 오프라인의 갈등상황을 그대로 반영한다”면서 “올해는 웹사이트 차제가 늘어 훼손되는 웹사이트 수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