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에서 성인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차단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도서관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바이츠(http://www.newsbytes.com)가 ‘라이브러리 저널’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내 인터넷 성인물 차단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도서관의 비율은 지난 2000년 31%에서 43%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제정된 ‘청소년인터넷보호법(CIPA)’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법은 도서관이 청소년 보호목적으로 인터넷 성인물 차단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경우 연방기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차단 소프트웨어 설치와 관련해 도서관 관리자들이 인터넷 접속에 따른 권한을 갖게 된 것도 소프트웨어 설치 움직임을 확산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미국도서관협회(ALA)와 시민자유연합(ACLU)은 CIPA가 언론자유를 가로막는 위헌요소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 따르면 성인물 차단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도서관의 96%는 어린이용으로 국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