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업계 5대 이슈>(5.끝)VoIP활성화

 음성데이터통합(VoIP) 서비스분야에서 올해에는 지난해말 열풍조짐을 보였던 기업용 서비스의 대중화 중심으로 좀더 폭넓은 이용자 저변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는 듯하다.

 특히 2000년말 IP폰 등장 이후 관심도와는 달리 다소 주춤했던 개인용 인터넷전화시장이 단말장치(CPE)의 개선 등에 힘입어 다시 부흥의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개인시장의 확대는 인터넷전화사업의 안정적인 성장형태로 이어져갈 것이다. 물론 일반전화시장의 기반을 뒤흔들 만큼 완전히 위협적인 형태는 갖추지 못하겠지만 전화시장의 도도한 변화흐름이 표면화될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렇듯 서비스 이용자층 확대와 함께 인터넷전화는 다른 통신서비스의 통합추세와 맞물려 몇가지 솔루션이 함께 복합적으로 결합된 통합서비스로의 변화 움직임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공공기관·복합시설 등에 속속 들어서고 있는 무인정보단말기(KIOSK)에 인터넷전화기능이 결합되는 것을 비롯해 사이버아파트내 정보단말기와의 결합, IP망으로 음성과 함께 영상까지 전달하는 동영상전화기의 등장 등 변화의 속도가 빨라질 것이다.

 이와 함께 인터넷전화서비스의 싹을 틔웠던 PC투폰방식 인터넷전화서비스의 체질변화 움직임도 본격화될 것이다. 한때 무료에서 유료로의 전환이 고민의 전부였던 이들 서비스는 본격적으로 PC에 바탕한 새로운 통신서비스를 발굴해내고 이용자를 찾는 데 주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화서비스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은 관련 장비시장에 더없이 탄탄한 수요기반이 돼 줄 것이다.

 서비스부문에서 애니유저넷·앳폰텔레콤·무한넷코리아·텔링커 등 기존 인터넷전화서비스사업자는 물론 KT·하나로통신을 비롯한 기간통신사업자마저 가세한 폰투폰 인터넷전화시장의 전면경쟁이 가속화됨으로써 장비수요도 그만큼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인터넷전화장비 및 솔루션업체 가운데 가장 큰 수혜자로 떠오르는 쪽은 게이트웨이 생산부문이다. 특히 서비스사업자들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요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1포트, 4포트, 8포트 등 소용량 가입자 단말기(CPE)는 물론 E1, T1급의 대용량 가입자 장비에 대한 수요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여기에 기업 자체적으로도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통신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인터넷전화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도 장비업계의 미래를 밝게 만드는 하나의 전조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시험장비 공급에 머물러 실적이 저조했던 게이트웨이 업체들은 올해 본격적인 매출실적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장비 및 솔루션업체의 해외시장 진출도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PC투폰 솔루션업체의 경우 지난 3년간 국내시장에서 축적한 상용화와 웹콜센터·메신저·영상통신 등 부가서비스 솔루션 개발경험을 밑거름으로 해외시장을 노크해 지난해부터 작은 결실을 거두고 있는 만큼 올해 해외시장 진출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