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메트로DWDM 장비도입 프로젝트인 하나로통신의 입찰경쟁이 노텔네트웍스와 ONI시스템즈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이에 따라 국내 메트로DWDM 장비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노텔과 ONI가 시장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양강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말 하나로통신이 전송망 고도화사업의 일환으로 서울과 경기지역에 DWDM장비를 도입, 구축키로 하고 입찰제안서를 접수할 당시만 해도 노텔과 ONI·시에나·알카텔·알라디안 등 8개 업체가 참여했으나 1차 서류심사에서 4개 업체가 탈락한 데 이어 최근 서류심사를 통과한 알카텔과 시에나는 내부사정을 이유로 하나로통신의 벤치마킹테스트(BMT) 참가를 포기함에 따라 이번 수주경쟁은 노텔과 ONI의 2파전으로 전개되게 됐다.
특히 이번 수주경쟁은 지난해 하반기 KT의 OADM장비 도입 프로젝트와 삼성그룹의 메트로DWDM 장비도입 구축 프로젝트에서 맞대결을 벌였던 노텔과 ONI가 연초부터 다시 한번 수주경쟁을 벌이게 된 것으로 이번 입찰결과가 올해 약 12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국내 메트로DWDM 시장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2월까지 현지 BMT를 거친 뒤 가격입찰이 실시될 이번 입찰에서 노텔은 지난해 하반기 잇따라 수주권을 획득한 여세를 몰아 국내 메트로DWDM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상반기의 사업호조세를 하반기까지 이어가지 못했던 ONI는 가격정책 등을 재검토,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해 최근의 부진을 털고 시장주도권을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번 하나로통신의 프로젝트에는 최근 공격경영을 선언하며 국내 광전송시장 공략강화에 나선 알카텔이 참여, 관심을 모았으나 BMT에도 참여하지 못하는 등 국내시장 진입을 위한 알카텔의 당초 사업계획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알카텔은 BMT를 장비공급업체의 본사에서 진행키로 한 하나로통신의 일정에 맞추지 못해 불가피하게 이번 수주경쟁을 포기한 것 뿐이라고 설명하고 국내 광전송장비 시장공략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