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반 상용화된 cdma2000 1x(이하 1x)가 올해는 본격적으로 꽃 피울 전망이다.
특히 이동전화사업자들이 월드컵 개최 이전에 전국민의 90% 가량을 1x 통화권에 포함시키고 1x 단말기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어서 연말에는 가입자 절반 이상이 사용하는 대중적인 서비스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x 가입자 현황=이동전화사업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x 단말기 보유자는 총 417만7000명으로 전체 가입자 2905만6000명 중 14.4%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참조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의 1x 가입자 수는 각각 273만4000명과 53만3000명으로 SK텔레콤측이 모두 326만7000명을 확보, 011·017 가입자 5명 중 1명꼴로 1x 단말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SK텔레콤의 1x 가입자가 전체 1x 가입자의 78%를 차지, 1x 분야에서 SK텔레콤측이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KTF와 LG텔레콤의 1x 가입자 수는 각각 69만7000명과 21만3000명이며 각사 전체 가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7.3%와 5.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SK텔레콤이 지난 2000년 10월부터 1x 서비스를 실시한 반면 KTF와 LG텔레콤은 지난 5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가는 등 PCS 사업자들의 서비스 시기가 상대적으로 늦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업자 1x 계획=이동전화사업자들은 올해 모두 1조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1x 네트워크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약 8500억원을 들여 전국 81개 도시에 1x망 설치를 완료, 올해 말에는 1x 가입자 수를 전체 가입자의 60% 정도로 높일 계획이다.
KTF는 올해 4400억원을 1x에 투자, 전국 주요시급 이상에서 1x 서비스를 실시하고 단말기 마케팅을 강화해 올해말 1x 가입자 수를 600만명 정도까지 높이기로 했다.
LG텔레콤도 1x 투자비용으로 2500억원 가량을 편성하고 1x 가입자 수를 265만명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망=이동전화사업자들은 특히 오는 5월 열리는 월드컵 경기 이전 설비투자를 거의 완료함으로써 1x 통화권을 이동전화 가입자의 90%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한 단말기 제조업체들도 올해는 1x 단말기를 주력 상품으로 유통시키고 있어 월드컵을 전후로 해 가입자들의 단말기가 1x용으로 대거 교체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는 이동전화가입자 3명 중 1명이 1x 단말기를, 연말에는 절반 이상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