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BC 방영 `스팸메일 효과적 대응책`

 폭주하는 스팸메일(홍보 및 포르노성 전자우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스팸메일이 폭주하는 미국에서도 이를 해결하려는 묘수찾기가 한창이다. 전문가들은 우선 회사 차원에서는 e메일 서버에 바이러스와 스팸메일을 자동으로 걸러주는 ‘필터링’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 역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고민이 있다. 결국 네티즌들은 각자 자기 사정에 맞춰 폭주하는 전자우편을 처리하는 방법을 개발할 수밖에 없다. 최근 미국 MSNBC(http://www.msnbc.com)에서 방영된 스팸메일 대응 사례 3가지를 소개한다.

 ◇안 제흐렌=하루 평균 60∼80통을 받는 잡지 발행인 안 제흐렌 사장(39)은 2줄이 넘는 전자우편은 읽지 않는다. 전자우편은 간단한 메모를 전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인데 2줄이 넘는 전자우편은 오히려 ‘대화(conversation)’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이는 컴퓨터에 저장해놓고 나중에 따로 시간을 내 필요한 것만 읽는다.

 제흐렌 사장이 가장 반가워하는 메일은 그가 발행하는 잡지의 주 독자층인 10대들과 이들에게 항상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는 연예인들로부터 온 것. 바깥에 외출할 때에도 이들로부터 온 메일은 모토로라의 양방향 무선호출기로 즉시 답장을 보낸다.

 ◇마르코 시보라=하루 평균 50∼60통을 받는 디자인 회사 어드밴스트 커뮤니케이션스의 마르코 시보라 사장(48)은 폭주하는 e메일 때문에 고민하다가 최근에는 일반 비즈니스와 관련된 e메일은 비서에게 관리를 맡기고 있다. 그만큼 고객들과 신속하게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사적으로 주고받는 e메일은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한다. 또 고객들에게 답장을 쓰는 것도 대부분 시보라 사장 자신의 몫이다.

 ◇패트릭 어간=캐나다 토론토에서 컨설팅 회사 어간을 운영하는 패트릭 어간 사장(30)은 매일 50∼100통의 e메일을 받는다. 업무상 외출이 잦은 어간 사장이 e메일을 주고받는 데 주로 이용하는 것은 블랙베리라는 양방향 무선호출기다. 블랙베리는 언제 어디서든 e메일이 들어오면 그 내용을 확인한 후 답장까지 보낼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또 블랙베리는 e메일을 발신자와 내용별로 자동 분류해 저장한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