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HW설계로 `눈 돌린다`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용역국가인 인도가 대만을 모델로 하드웨어 설계 분야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고객의 요구 파악과 지적재산(IP) 및 설계 툴 분야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실리콘스트래티지스에 따르면 케이던스디자인시스템스가 인도 방갈로르에서 개최한 2차 전자설계포럼(EDF)에 참가한 연사들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소프트웨어 국가인 인도가 이제 소프트웨어에서 시스템온칩 등 하드웨어 설계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인도가 하드웨어 설계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혁신을 장려하고 보다 많은 비즈니스 리스크를 떠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의 유명한 R&D엔지니어로 전 위프로테크놀로지스의 엔지니어링연구소장인 스리드하 미따는 “인도의 기업들이 반도체 IP 개발에 집중하면 소프트웨어 분야의 노하우가 보탬이 될 것”이라며 “이에 성공하려면 선행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인드트리컨설팅의 기술영업담당 사장인 S 자나키라맨은 인도의 기업이 해외 아웃소싱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하드웨어 설계 분야를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설계 분야의 흐름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아키텍처와 제품관리 분야의 인력이 필요하다”며 “인도의 기업들은 소형화, 증가하는 데이터 처리속도 및 복잡성 등의 도전을 해결하고 산업 및 국가 표준에도 눈을 돌려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나키라맨은 특히 “인정받을 수 있는 IP, 개발 및 통합 방법론, 테스트 프레임워크 등 독자 기술의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사이프레스세미컨덕터의 인도본부 관리이사인 라잿 굽타는 “새 시장에 대한 이해는 성공의 핵심”이라며 “리스크에 도전하기 어려운 인도의 시장 조건상 재사용 가능한 IP에 집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