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R(Software Defined Radio)는 통신시스템을 구성하는 기지국과 단말기에서 통상 하드웨어로 고주파(RF)를 지원하던 방식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바꿔주는 핵심기술을 가리킨다. SDR는 90년대 초 걸프전 당시 미국 정부에서 육해공 통신망간 상호 호환성 부족으로 전술적 제약을 느끼고 멀티모드·멀티밴드를 지원할 수 있는 무선통신 솔루션을 개발한 것이 모태가 됐다.
고정된 RF 하드웨어가 차지하는 용량을 줄이기 위해 디지털변환기(ADC) 위치를 가능한한 RF 영역으로 올리고 디지털신호처리(DSP) 또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형태의 플렉시블 하드웨어를 이용해 RF 신호를 처리함으로써 이용하고자 하는 서비스에 따라 시스템을 유동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 PC와 같은 개방형 모듈 구조(open modular architecture)를 채택, 플러그 앤드 플레이가 가능하고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한다. 이동전화·개인휴대단말기(PDA)·노트북 등 휴대단말기에 SDR 모듈을 탑재하면 하나의 단말기에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과 2개 이상의 시스템을 동시에 지원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SDR는 All-IP 기반 무선 멀티미디어 통신을 추구하는 4세대 통신에서 다양한 무선 네트워크(블루투스·무선LAN·셀룰러·BWA·디지털방송·위성통신), 무선 네트워크내의 다양한 무선통신방식(GSM·IS95·UMTS), 국가마다 다른 주파수 밴드, 그리고 고속 데이터 통신(20∼100Mbps)을 위한 새로운 통신방식을 제공할 필수기술로 평가된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