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정보통신(IT) 관련 출판 3사의 2001년 성적표가 각사의 주력 독자층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경제신문이 인프레스·아스키·쇼에이샤 등 IT 관련 출판 3사의 올 3월까지 예상매출 및 경상이익을 집계한 보도에 따르면 컴퓨터 초급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입문서 중심의 출판사업을 펼쳐 온 인프레스·아스키 등 2개사가 적자를 기록한 반면 기술자 대상의 전문서적에 초점을 맞춰 온 쇼에이샤은 전년 회계연도에 비해 흑자폭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8억엔의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이는 인프레스(매출 예상 147억엔)는 ‘하면된다’ 등 주력 시리즈의 판매가 부진한 데다 시스템 개발 및 통신설비 강화에 따른 설비비 부담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적자폭이 20억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아스키(매출 예상 370억엔)의 경우 네트워크·IT 관련 잡지의 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회계연도 31%이던 반품률이 이번 회계연도에는 41%까지 상승, 경영을 압박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쇼에이샤(매출 예상 63억9000만엔)는 전년 회계연도 대비 10% 상승한 6억6000만엔의 경상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 대상의 기술서적 판매가 꾸준히 매출실적을 올려온 데다 지난 한해 동안 지속해온 경비절감책도 경상수익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일본경제신문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