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렌터카도 `GPS시대`

 최근 허츠와 아비스 등 미국 렌터카 업체들이 앞다투어 전지구위치측정시스템(GPS)과 텔레매틱스 시스템 도입에 나서고 있다.

 18일 로이터통신(http://www.reuters.com)에 따르면 세계 최대 렌터카 업체인 허츠(http://www.hertz.com)는 미국 등 북미 지역에서 운영하는 차량의 약 10%에 해당하는 4만대의 렌터카에 GPS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GPS는 지구상공 약 1만1000마일에 띄워놓은 20여기의 인공위성을 동원해 차량의 위치를 불과 수십m 범위까지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GPS 렌터카만 빌리면 초행길에 나서도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 이에 따라 미국을 방문하는 직장인들과 전국을 일주하는 여행객들 사이에 하루에 8달러의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GPS 차량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도 렌터카에 GPS를 장착하면 차량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 도난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불의의 사고가 나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등 이점이 많다.

 허츠의 최대 경쟁업체 아비스(https://www.avis.com)도 최근 모회사인 GM이 자체 개발한 차량용 종합정보 서비스 ‘온스타’ 시스템을 채택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온스타 서비스는 차량의 위치 및 각종 주행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사고가 났을 때에도 버튼 하나만 누르면 본사에 즉시 통보해 신속하게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온스타는 미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미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수가 200만명 선을 돌파했다. 이 중에 렌터카 업체들이 운영하는 차량이 약 3만5000대에 이른다.

 이동차량 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벤처기업 에어IQ의 마케팅 담당 부사장 제리 보스커는 “최근 허츠를 비롯해 미국 렌터카 업계에서 GPS를 비롯한 텔레매틱스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렌터카용 GPS 및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개발하는 분야도 새로운 유망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