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인터넷 파일교환 서비스업체 카자가 이달 말부터 서비스를 중단한다.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저작권침해 혐의로 피소돼 네덜란드 법원으로부터 서비스중지 명령을 받은 바 있는 카자는 이를 받아들여 오는 31일부터 파일교환 서비스를 중지키로 했다.
이 회사는 법원의 명령을 어길 경우 매일 3만9620달러(4만5000유로)의 벌금을 내게 돼 벌금을 피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카자가 서버를 두지 않고 운영되는 P2P서비스기 때문에 서비스 중단을 선언해도 법원의 명령만으로는 네티즌들의 프로그램 교환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자는 자신들이 냅스터 이후 가장 대중적인 파일교환 서비스로 부상했다고 판단, 법적 대응과 함께 네티즌들의 도움을 받아 앞으로 진행될 오프라인 음반업계와의 소송에서 우월한 위치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카자의 웹사이트에는 ‘현재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합니다’라는 호소문과 함께 ‘카자가 압력에 굴복하면 더 이상 정보전송의 자유를 누릴 수 없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있다.
한편 인터넷관련 조사사이트인 다운로드닷컴에 따르면 카자를 이용해 오고가는 프로그램수는 매주 평균 96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