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반도체장비 업체인 ASML이 지난해 총 4억7900만유로의 손실을 공시했다. 이 회사는 2000년 3억7800만유로의 순익을 올렸었다.
매출 역시 18억4000만유로로 지난해 30억6000만유로에 비해 40%나 급감했다.
이와 관련, ASML은 이같은 큰 폭의 손실은 전세계적인 수요 감소와 4억6600만유로에 달한 구조조정 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미국의 실리콘벨리그룹(SVG)을 12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ASML의 CEO인 더그 던은 성명서를 통해 “비록 저점을 지났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가 감지되기는 하지만 관점을 바꾸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올해 하반기까지는 반도체 시장이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ASML은 세계 1위의 리소그래피 시스템 제조업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