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일본의 PC 판매량은 전년보다 4.7% 늘어난 1110만대 그리고 금액으로는 전년보다 1.2% 증가한 1조7100억엔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전자정보산업기술협회(JEITA)는 “일본의 올 한해 PC 시장 상황이 전년의 부진을 딛고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하며 이같이 밝혔다. 작년 한해 일본 PC시장의 내수 실적은 3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보다 줄어든 1060만대였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300만대 가량 적은 것이다.
업체별로는 NEC가 300만대로 가장 많은 내수 판매 실적을 기록했고 이어 후지쯔 279만대, 소니 180만대, 도시바 110만대, 히타치 72만대, 소텍 39만대의 순이었다.
지난해 일본 PC시장의 특징은 기업시장이 비교적 괜찮았던 반면 소비자시장은 얼어붙었으며 노트북PC의 단가 하락폭이 데스크톱PC보다 크지 않았던 것 등이었다. 이와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이 이제 고도성장기를 지나 안정성장기로 접어들었으며 대체수요의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JEITA는 “일본 가정의 PC 보급률이 이미 60%에 이르러 포화상태인 반면 개인당 보급률은 아직 20%대에 불과하다”고 언급하며 “광대역(브로드밴드) 인터넷 시대의 개막을 맞아 네트워크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인포메이션 애플리케이션(IA) 개념의 PC가 올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의 각 PC업체들은 이미 ‘모바일’ ‘브로드밴드’ ‘와이어리스’ 등을 키워드로 해서 새로운 수요 창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JEITA는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